"청와대 폭파하겠다"…112 신고 50대, 靑 인근서 붙잡혀

기사등록 2018/05/22 11:59:13

가정사 문제로 술김에 허위 신고

춘추관 앞 역주행 靑외곽 경비대 제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청와대를 폭파하러 가겠다'며 112에 전화를 건 50대 남성이 청와대 근처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해 트럭을 운전하던 김모(54)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경기도 시흥에서 "새벽 4시30분에 청와대를 폭파하러 가겠다"고 112에 전화를 걸었다.

 이에 즉시 관할 경찰서가 출동해 김씨를 허위신고한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겼고 김씨는 귀가조치됐다.
 
 하지만 김씨는 이날 새벽 다시 차를 몰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했다. 김씨는 춘추관 앞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는 서울지방경찰청 202경비대에 의해 제지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가정사 문제로 청와대에 전화를 걸었는데 ARS로 넘어가 홧김에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폭발물을 소지하지 않았던 점, 청와대에 진입 시도는 없었던 점 등을 볼 때 실제 폭파하려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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