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대통령, 온갖 회의론에 "북미회담 무산은 없다 "

기사등록 2018/05/23 07:34:22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5.23. amin2@newsis.com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의 정상회담에서  그 동안 워싱턴 정가의 온갖 회의론과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회담연기 언급에도 불구하고 결국 6월 12일의 북미정상회담은 성사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날 어려운 여건에서 힘든 노력을 한 문대통령은 회담 중에 " 북미 정상회담에는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남북한 갈등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문대통령의 자칭 중재역할에 대한 미국 측의 불안을 잠재우려고 애썼다.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 회담은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인 기회이지만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북미간의 외교적 시도 실패들과 북한의 핵개발계획 복귀의 악몽이 따라다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삐걱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회담 연기 가능성을 연기하는 등 주저하는 기색을 보인데다가,   문대통령이 과연 김정은위원장과의 핵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지 회의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트럼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스케줄대로 이뤄지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주 앉은 트럼프대통령은 김위원장이 아직도 정상회담을 위한 불특정 "조건들"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기는 김위원장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고  문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무난히 개최하고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문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과거 수십년 동안 누구도 이뤄낼 수 없었던 역사적인 큰 공적을 세울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고위 관리들은 미국의 북미정상회담 준비는 최근의 비관론과 불안한 분위기에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양측이 최종적인 레버리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 선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사견을 전제로 말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의 성사에 이미 너무 많은 것을 투자했으며, 김정은위원장은 국제무대에서 정상국가가 될 기회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 심지어 노벨 평화상까지도 노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 이번 회담은 종국에 가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추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번 북미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99.9%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연기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6월 12일에 열리지 못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결국 회담을 갖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위원장이 아직도 충족시키지 못한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비핵화에 대한 진심과 진정성있는 논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의중에 대한 미국의 회의론은 지난 주 남북 고위급회담의 일방적인 취소와 오래 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비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의 기본정신을 저버렸다는 심한 비난과 북미회담 무산 위협 등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하고 돌아온 뒤부터 태도가 돌변했다고 말했고 이후 워싱턴에서는 북미회담에 대한 회의론과 북한을 믿을 수 없다는 매파들의 발언과 언론 보도들이 잇따랐다.

 이에 관련해 문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회담에 임하는 진정성을 강조하고 설득했으며,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북한에 대한 모든 지원을 하는데 합의했다고 윤영찬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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