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경, 어수선한 서울시향 정비 "내부는 물론 외부 소통도 강화"

기사등록 2018/05/23 11:00:00

최종수정 2018/05/23 12:12:03

스위스·프랑스 첫 진출

강은경 신임대표 취임 기자간담회

"참여와 소통 강화"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취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취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서울시향이 수석객원 지휘자 티에리 피셔(61)와 함께 유럽 투어에 나선다. 강은경(47) 서울시향 대표는 23일 오전 세종대로 서울시향 4층 연습실에서 "올해 11월 유럽 3개 국가 해외 순회공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3개국 6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30)이 함께 한다.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2010년부터 유럽 순회공연을 했다. 그동안 에든버러 페스티벌, BBC 프롬스 등 세계적인 축전에 국내 오케스트라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특히 이번 스위스와 프랑스 진출은 2005년 법인화 이후 최초다.

강 대표는 "오랜 정비기간을 마치고 오케스트라의 재도약을 위해 유럽 시장을 재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서울시향은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명문 오케스트라들의 경영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예술적 협력방안을 찾는 상호교류도 추진한다.

강 대표는 지난 3월1일 제5대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서울시향 대표 자리는 최홍식(66) 전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되면서 6개월 가량 비어 있었다.

강 대표는 3년 임기 동안 '예술적 요청과 공공적 요청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를 목표로 정했다.이를 위해 "조직 건전성 확보, 예술 부문 안정화 및 역량 강화, 생애주기별 예술교육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등을 부문별 추진 과제로 삼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취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취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조직 정비도 우선과제로 꼽힌다. 2014년 정명훈(65) 전 예술감독과 박현정(56) 전 대표이사가 갈등을 겪은 후 흐트러진 체계를 정리하고 있다.

2014년 12월 박 전 대표가 막말과 인사전횡 등을 했다는 호소문을 언론에 배포한 서울시향 전현직 직원 10명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면서 조직 정비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 대표는 조직 건전성 확보를 위한 내외부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와 소통을 중심으로 단원, 직원 간 내부 소통은 물론 관객, 공공과 민간 후원자 등과의 외부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취임 직후부터 직원, 단원들과 개별적 만남을 하고 있고 사내 워크숍 등을 통해 재단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조직 내부의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말 정명훈 전 감독 사퇴 후 공석인 음악감독 선임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향은 최근 음악감독추천위원회를 발족했다. 2016년 3월 대표이사의 자문기구로 설치한 '지휘자 추천 자문위원회'가 최근 2명의 내외부 위원을 추가 선임해 구성됐다.

지난해 말까지 객원지휘자로 초빙한 지휘자들에 대해 교향악단 단원들, 전문가와 관객 의견을 수렴했다. 음악감독 후보군을 압축해 그 중에서 추천대상자를 협의 중이다.

강 대표는 "향후 추천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계약조건 등을 검토한 후 이사회 제청과 시장 임명 절차를 거쳐 음악감독을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취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취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음악감독 선임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시급성보다 적합성을 우선적 가치로 동고동락할 단원들의 의견부터 여러 외부 전문가와 관객들의 의견까지 수렴하는 절차는 국내 여타 예술단체와는 차별화된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향은 음악감독 부임 후 적응기까지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역량 제고를 위해 지난해 도입된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향은 피셔와 함께 마르쿠스 슈텐츠를 수석객원지휘자로 선임했다.

또 지난해 9월 최수열 지휘자 사임 후 공석인 부지휘자도 이른 시일 내에 선발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초·중학교를 찾아가는 '음악수업 2교시' 등 미래 관객 개발, '우리동네 음악회' 등 지역사회 소통과 협력 강화 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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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어수선한 서울시향 정비 "내부는 물론 외부 소통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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