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기업들의 몸집 불리기…금융권 출신도 대거 유입

기사등록 2018/05/23 12:15:08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P2P(개인간 거래)금융 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최근 국내 P2P 시장의 누적 대출액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업계의 이같은 채용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펀딩은 다음달 3일까지 올해 상반기 신입 및 경력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규모는 두자릿수로 계획하고 있다.

모집 부문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영업·심사·운용 ▲리스크 관리 ▲기관·법인 담당 영업지원 ▲정보운영 총괄 ▲신사업 마케팅 ▲IT(정보기술) 등 총 6개 분야 8개 직무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1차 면접(실무진), 2차 면접(임원진) 순으로 진행된다.

보통 P2P기업들은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뽑는다.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렌딧의 경우 올해 들어 엔지니어, 마케팅, HR(인사관리), 심사역 부문에서 매월 1~2명씩을 채용하고 있다. 8퍼센트 역시 개발자와 심사전문가, 마케터, 서비스 기획 분야 등에서 비슷한 규모로 매월 인력을 충원 중이다. 

 업계에는 주로 IT 전문 인력 위주로 유입되지만 기존 금융권 출신 인력들의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피플펀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채용인원 25명 중 절반인 12명이 금융권 출신이다. KEB하나은행, 유진투자증권 등 은행과 증권사 등 출신이 그동안 입사했다. 자산관리 및 부동산 금융분야에선 평균경력 8년인 인사 등도 영입했다.

그밖에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에서도 전문가들을 여럿 뽑았다.

렌딧 김성준 대표도 "최근 들어 은행이나 카드사,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도 지원이 늘고 실제 입사자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P2P기업들은 규모가 크지 않고 업력이 적은 탓에 타 기업에 비해 업무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유연한 사내 분위기 등이 꾸준히 인력을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퍼센트의 경우 직원들간 호칭을 직급 대신 이름으로 부르고, 반바지와 모자 등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있다.

8퍼센트 관계자는 "그밖에도 슬랙(협업 메신저), 트렐로(프로젝트 관리), 컨플루언스(업무 히스토리 관리) 등의 툴을 활용해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는 최대한 생략하는 내부 문화를 확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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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기업들의 몸집 불리기…금융권 출신도 대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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