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트럼프, 한반도 평화 이루면 노벨상 가능성"

기사등록 2018/05/23 15:08: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22일(현지시간) 카터 전 대통령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팟캐스트 '오프 메시지'에 출연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협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면, 나는 그가 확실히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어 "내 생각에 이는 가치 있으며, 이전의 어느 대통령도 실현할 수 없었던 중대한 업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냐는 질문에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을 다음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하는 공문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내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의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안심시키기 위해 북에 대한 공격 위협을 그만두고, 금수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은 핵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대가 치고는 저렴한 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돼 있다. 실무진들은 계획대로 북미정상회담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주장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평화협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중재하고, 각종 평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임기가 끝난 뒤인 지난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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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트럼프, 한반도 평화 이루면 노벨상 가능성"

기사등록 2018/05/23 15:08: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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