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 또다시 난감해진 금감원…증선위, 삼바 과거조치 미흡 지적

기사등록 2018/06/13 13:44:07

최종수정 2018/06/13 17:42:26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8.06.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8.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를 위반했다는 금융감독원 조치안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금감원이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날 가진 2차 회의를 통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이 회의는 당초 예정에 없었던 임시회의로 금감원만 출석시켜 오후 9시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피투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과 관련해 금감원이 마련한 조치안에서는 2015년도의 회계변경 문제만 지적하고 있으나 이전 기간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증선위 내에서 제기됐다.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관련 공시문제도 이전 기간 회계처리의 타당성에 대한 증선위의 판단이 정해져야 조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2~2014년도까지 봤어야 2015년에 바꾼 회계 처리가 옳은 방향인지 잘못된 방향인지 판단할 수 있는데 금감원이 그냥 당해년도만 봤다"며 "위원들이 의미 있는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금감원이 나름 조사를 많이 하긴 했다"며 "조치안을 만들면서 2012~2014년도에 대한 판단을 어려워서 뺐을 수도 있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뺐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증선위원들이 2012, 2014년도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매우 논리적"이라며 "바이오젠의 콜옵션 공시도 이 부분이 명확해야 옳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선위에서는 금감원 조치안에 얽매이지 않고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며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 7월 4일에도 결론이 안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금감원이 원칙대로 당해 회계연도만 본 것인데, 논란의 소지도 있고 큰 사안인 만큼 더 정확하고 심도 있게 보자는 것"이라며 "금감원이 좀 더 깊게 사안을 들여다봤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 측은 이번 증선위 판단에 대해 "금감원 조치안보다 (수위가) 세질 수도 있다"며 "(금감원 조치가) 미흡하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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