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당사 5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안 후보마저 3등에 머물고 전국 17곳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재보궐선거에서도 바른미래당이 당선자를 내지 못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허탈한 표정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양 손을 모은 채 미동 없이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던 유 대표는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결과가 하나하나 발표되자 허탈한 표정으로 여러 대의 TV 화면을 번갈아 응시했다. 이준석 공동지역위원장이 출마한 노원병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굳게 입술을 닫기도 했다.
그는 약 15분간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송 인터뷰가 시작되자 박주선 공동대표와 짧게 악수를 하고 결국 먼저 자리를 떠났다.
상황실을 빠져나가는 유 대표에게 기자들이 다가가 심경을 물었지만, 그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출구조사 결과 3등에 그친 안 후보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그는 "나중에 다 지켜보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역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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