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에 조희연 당선 '확실'…재선 성공

기사등록 2018/06/13 23:19:55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6·13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 조희연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13일 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조희연 후보는 오후 11시 10분 현재 27.3%가 개표된 가운데 34만8972표(51.6%)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2위인 박선영 후보는 22만1123표(32.7%), 조영달 후보는 10만6586표(15.8%)에 그치고 있다.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위인 박 후보를 12.6% 포인트 차이로 앞선 조희연 후보는 개표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2008년 직선제가 시작된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교육감이 된 것이다. 조 후보가 연임에 나서면서 지난 4년 조 후보가 추진해 온 서울교육 정책에 연속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연 후보는 외고·자사고(자립형사립고등학교) 폐지와 혁신학교 확대를 추진해 왔다. 

기존 교육체제가 학생들을 무모한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외고·자사고를 폐지하고 혁신학교를 확대해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게 조 후보의 계획이다.

조 당선인은 또 공약으로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무상급식 확대, 20년 근속교사 1년간 유급안식제 도입, 서울·평양 청소년 체육교류 추진 등도 내걸었다. 

조 후보는 이날 저녁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더 안정적이고 더 혁신적이며 더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위해 노력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인다"며 "따뜻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교육의 힘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4년동안 진정으로 강화된 공교육의 힘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평등과 공정의 바탕 위에서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의 역량을 최고로 키우고, 따뜻한 인성을 최대로 키우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재선에 성공한데 대해선 "서울교육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는 것 같다"며 "서울 최초로 직선교육감으로써 재선교육감이 탄생하는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지난 4년의 안정적인 서울교육이 아이들의 미래에 희망의 밑걸음이 될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조 후보는 아울러 선거에서 함께 경쟁한 박선영·조영달 후보에게 "중도와 합리적 보수의 좋은 정책을 아우르면서 함께 힘을 모아가는 통합 교육을 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는 날을 세웠지만 경쟁한 다른 후보의 진심과 장점을 존중한다. 두 분의 교육 가치를 안고 더 큰 서울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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