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인 "지지자 말씀 담아 낮은 자세로 일할 것"

기사등록 2018/06/14 00:30:44

"수색역세권 개발-진관동 재활용센터' 우선 해결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6.13지방선거에서 서울 은평구청장 자리를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김미경 당선인은 오후 11시30분께 개표종반 당선확실 뉴스가 통일로 선거사무소 중앙에 설치된 TV화면에 비치자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구의원과 시의원 재선을 거쳐 은평구 수장에 오른 그는 이날 만큼은 평소 강단있는 모습과 달리 감정적으로 한껏 고조된 모습이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민주당 서울 자치구청장 경선에서 최대 반전 드라마를 쓴 주인공이다.

 지역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민주당 서울시당 컷오프 대상으로 분류돼 경선조차 치르지 못할 뻔했다.

 은평구 지역구 국회의원이 차기 총선에서의 유불리를 따져 김 당선인의 출마를 원천봉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선에 명함도 내밀지 못할 처지였지만 김 당선인은 자신의 탈락에 반발하는 지역 민심에 힘입어 경선기회를 갖게 됐고 1~2차 경선에서 높은 득표율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뉴시스와 만나 경선과정에서의 마음고생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구민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그는 "은평구민들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경선 뿐만 아니라 본선까지 압도적 지지에 감사한다. 그 마음을 다 모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공약 자체가 주민 의견을 잘 받아서 그것을 정책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공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당내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어려웠지만 저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한뼘 더 크는 계기가 됐다. 구·시의원 때에는 그냥 일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그야말로 정치라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당면한 구정 과제에 대해 "통일시대를 맞아 수색 역세권 개발과 진관동 재활용센터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두 지역구 국회의원, 이미경 전 의원, 캠프 식구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지지해주신 분들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더욱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김우영 구청장님이 그동안 잘 해오셨다.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겠다"며 "잘 도와주시면 화합해 은평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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