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 위원 "트럼프, 더 이상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 아냐"

기사등록 2018/06/21 01:25:09

밀입국 가족 분리 정책과 유엔인권이사회 탈퇴 비판

【워싱턴=AP/뉴시스】 19일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을 위해 워싱턴 의회의사당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걸어가고 있다. 2018.06.20.
【워싱턴=AP/뉴시스】 19일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을 위해 워싱턴 의회의사당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걸어가고 있다. 2018.06.2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일원인 토르비에른 야글란 유럽평의회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이상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야글란 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밀입국 가족 분리 정책과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 결정을 지적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야글란 총장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서 그(트럼프)가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그가 더 이상 미국이나 이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야글란 총장은 "그가 하는 모든 일은 미국 대통령들이 항상 해 온 역할로부터 스스로를 배제시키고 있다"며 "그들은 이른 바 자유 세계를 대표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UNHRC 탈퇴에 관해서는 "기대하지 못한 일도 아니다"라며 "그가 국제 협정과 국제협력 기반 기구의 일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야글란 총장은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5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일각에선 한반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한 핵위협을 완화시킨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문제를 별개로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등 다른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 중에 있고 인권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종종 했다는 점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에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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