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결승골' 스페인, 이란의 질식수비 뚫고 1:0 진땀승

기사등록 2018/06/21 05:19:54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란의 철벽수비를 가까스로 뚫어내는데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스페인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조직적인 공격을 전개하는 스페인과 90분 내내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는 이란의 이날 대결은 예상된 수순으로 진행됐다.

 전반 내내 이란의 질식수비에 고전하던 스페인이 후반 9분 디에고 코스타의 골이 터진 뒤 공방전 속에 승리하며 지난 포르투갈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달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코스타는 포르투갈전 멀티 골에 이어 이날 한 골을 추가하며 총 3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골·포르투갈)에 이어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과 첫 경기 3-3 무승부에 이어 승점 3점을 챙긴 스페인은 1승 1무(승점4점)로 포르투갈과 함께 B조 1위가 됐다.

 이란은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하며 1승 1패(승점3)로 3위다. 포르투갈과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란은 스페인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까지 자신의 진영 아크 부근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스페인은 2중, 3중의 수비벽을 쌓은 이란을 상대로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스페인은 전반에 71%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 378회의 패스를 시도해 326회를 성공시키는 등 줄기차게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이란은 패스 시도가 90회에 그칠 정도로 공격 의사가 없었다.


 후반 들어 이란이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스페인의 공격에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 후반 5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중거리슛을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겨우 막았다. 루카스 바스케스가 리바운드 된 공을 향해 쇄도했지만 베이란반드가 이마저도 쳐냈다.
 
 이란도 후반 7분 카림 안사리파드의 슈팅이 왼쪽 골망을 때리며 스페인의 감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공격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란의 이 같은 전략은 스페인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후반 9분 코스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이란 수비수 라민 레자에이안에 맞은 뒤 재차 코스타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0-0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다.

 실점 이후 공격적으로 나선 이란은 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 경합 이후 사이드 에자톨라히의 슈팅으로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 선수들은 동점골의 기쁨을 나눴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1-0 스페인의 리드는 계속됐다.


 이란은 더욱더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스페인과 공방전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날때까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끝내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스페인도 지키기 보다는 추가골을 노리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고, 추가골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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