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공지영, SNS 설전…‘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재점화

기사등록 2018/06/21 10:29:50

공지영, 주진우 기자에 해명 요구...황교익 난타전 가세

"해명 강요 예의 아냐" vs "전해들은 말 침묵해야 하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왼쪽), 소설가 공지영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왼쪽), 소설가 공지영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6·13 지방 선거는 끝났지만 이재명(54)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영화배우 김부선(57)씨 스캔들을 둘러싼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작가 공지영(55)씨가 이와 관련한 주진우(44) '시사인' 기자와의 해명을 요구한 가운데,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56)씨가 난타전에 가세했다.

황씨는 20일 페이스북에 "전해 들은 말에는 일단 어떤 판단의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말이 옮겨지며 왜곡된 내용이 포함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신에게 직접 한 말이 아니라 옆에 있다가 우연히 들린 것이면 안 들은 것으로 쳐야 한다. 누군가 그 때에 들은 말을 물으면 '난 몰라요' 하고 답해야 하는 게 옳다"고 썼다.

또 "인간이란 동물은 기묘하게도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모래알만큼 듣고는 태산을 본 듯이 말하는 인간 특유의 '버릇'이 무의식중에 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나게 어떤 부류의 사람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이 원래 그렇다는 말이다. 이를 잘 알고 조용히 입닫고 있는 사람에게 자꾸 뭔가를 말하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우격다짐을 한다 해도 그에게서 들을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을 것이다. '난 몰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날 공씨는 페이스북에 황씨 글을 공유하면서 "1987년 잡혀온 대공수사관들에게 고문 가담자가 은폐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걸 폭로한 당시 정의구현단 사제도 어디까지나 '전해들은 말'이라 침묵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본인이 밝히라 왜 주변인들이 이리 떠드시는지 그것이 한 여자를 인격살인하는데 사용된다면 난 앞으로도 외칠 것이다"며 "차라리 정의도, 민주도, 역사도 말하지 말라. 그냥 왜 그 남자를 깎아내렸냐고 비난하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황씨는 20일 페이스북에 "나는 이재명편도 아니고 김부선편도 아니다"며 "이재명과 김부선의 두 주장은 그냥 주장으로서만 팽팽할 뿐이다. 둘 사이에 그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는 없었는지 두 당사자 외는 알 길이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이라고 적었다.
앞서 공씨는 이재명 당선인과 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진우 기자 대화를 털어놓았다.

지난 7일 페이스북에 "2년 전 주 기자와 차를 타고 가는데 그가 '김부선 문제(스캔들)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라고 얘기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최근 주 기자와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됐다고 했다.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싶었다.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다"면서 "찾아보니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주진우 기자
주진우 기자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공씨는 19일 페이스북에 "제가 오해했다면 주 기자가 나서서 말하세요. 제가 완전 잘못 들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부선은 이재명 당선인과 애인관계였다고 주장, 6· 13 지방선거 기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일 KBS 1TV '뉴스 9'와 인터뷰에서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거짓이면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며 이 당선인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캔들을 언급한 누리꾼 댓글에 "사실이 아닙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요?"라는 답글을 달며 거듭 부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 영화배우 김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 영화배우 김부선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