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ZTE 제재 완화 반대 의원들과 회동…"설득 중"

기사등록 2018/06/21 09:55:20

【워싱턴=AP/뉴시스】 19일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을 위해 워싱턴 의회의사당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걸어가고 있다. 2018.06.20.
【워싱턴=AP/뉴시스】 19일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을 위해 워싱턴 의회의사당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걸어가고 있다. 2018.06.2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 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2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을 만났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트럼프 행정부의 ZTE 제재 완화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 18일 ZTE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하는 조치가 포함된 국방수권법안(NDAA) 개정안을 찬성 85표 반대 10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뿐만 아니라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도 ZTE 제재 완화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방수권법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앞서 하원을 통과한 법안과 상원의 법안 문구를 조정한 최종안이 도출돼야 한다. 백악관은 이 과정에서 ZTE 제재 완화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ZTE 제재 완화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we’re working on it)"고 말했다.

 그는 또 ZTE에 대한 제재 완화가 미국의 대북 정책과도 연관되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not at all)"고 답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ZTE가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에 따른 이행 조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7년간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ZTE에 대한 제재가 중국은 물론 미국 기업에도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지난 7일 제재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ZTE는 10억 달러의 벌금과 경영진·이사회 교체, 준법감시팀 설치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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