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록]달변가 김종필 前총리…"제2의 이완용 되더라도"

기사등록 2018/06/23 15:07:03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23일 오전 8시15분 별세했다. 사진은 김 전 총리가 지난 1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새해 인사를 받는 모습. 2018.06.23.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23일 오전 8시15분 별세했다. 사진은 김 전 총리가 지난 1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새해 인사를 받는 모습. 2018.06.23.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영원한 2인자',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15분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생전에 자신의 생각과 시대상을 짧고 압축적으로 표현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다음은 김 전 총리의 생전 어록.

○…"제2의 이완용이 되더라도 한일 국교를 정상화시키겠다" = 1963년 일본과의 비밀협상이 국민적 반발에 하자

○…"정치인의 행로가 항상 순탄할 수만 있는가. 나의 쓰라린 행로를 신이 나에게 운명 지어준 시련으로 믿고 어떤 경우에도 열과 성을 다하겠다" = 1965년 12월 공화당 3차 전당대회

○…"1인자와 같이 걸을 땐 그림자를 밟지 않도록 한 걸음 물러나서 걸으라" = 1980년 노태우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5·16이 형님이고 5·17이 아우라고 한다면 나는 고약한 아우를 둔 셈이다" = 1987년 11월 관훈토론회

○…"나는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 1990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노태우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며

○…"역사는 기승전결로 이뤄진다. 5·16은 역사 발전의 토양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역사를 일으킨 사람이며, 전두환, 노태우는 그 계승자이고, 김영삼 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은 그 전환에 해당된다" = 1993년 5·16 민족상 시상식

○…"태양이 떠있을 땐 촛불의 존재는 미미하지만 그래도 촛불은 타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짙어져 밤이 되면 촛불의 빛은 더 밝게 온 세상을 비춘다" = 1994년 1월 민주자유당 중앙상무위 경제금융분과위 신년하례식에서

○…"있는 복이나 빼앗아가지 말라" = 1995년 1월 민자당 대표 당시 민주계 대표퇴진론을 거론하는 세배객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덕담하자

○…"봉분 같은 것은 필요 없고 '국무총리를 지냈고 조국 근대화에 힘썼다'고 쓴 비석 하나면 족하다" = 1998년 11월 MBC시사매거진 인터뷰

○…"공동정권의 도덕적 기반은 신의이며 이것을 잃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 1998년 12월 정권교체 1주년 기념식

○…"척하면 삼척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지만 대통령과 나는 척하면 삼십척이다" = 1999년 1월 자유민주연합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

○…"물고기 한 마리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1999년 4월 총리 재직시절 MBC '북한에 비료보내기' 모금행사

○…"지기 전에 서쪽 하늘을 벌겋게 물들이고 싶다" = 2001년 1월 이인제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이 자신을 '지는 해'로 비유하자

○…"노병은 죽진 않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다. 43년간 정계에 몸담으면서 나름대로 재가 됐다" = 2004년 4월 정계은퇴 선언

○…"정치는 허업(虛業)이다" = 2011년 1월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민주주의와 자유도 그것을 지탱할 수 있는 경제력이 없으면 있을 수 없다. 배고픈데 무슨 민주주의가 있고 자유가 있나" = 2013년 12월 운정회 창립총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 2015년 5월 JP화보집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에서 기자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정치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