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만난 박원순 시장 "리콴유 정신 이어받겠다"

기사등록 2018/07/09 20:00:06

최종수정 2018/07/09 20:21:56

【서울=뉴시스】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을 갖고 있다.2018.07.09(제공=서울시)
【서울=뉴시스】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을 갖고 있다.2018.07.09(제공=서울시)
【싱가포르=뉴시스】손대선 기자 =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의 의의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성과 등이 화제에 올랐다.

 박 시장이 이날 수상한 세계도시상은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살기 좋고 활기차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큰 성과를 보인 도시에 수여된다.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릴 정도로 국제적 권위가 있다.

 리 총리가 "지난번 서울 방문을 기억한다"고 언급하자 박 시장은 "서울명예시민 수여를 저도 기억한다"며 "세계도시상 수상 영광이라고 화담했다.

 리 총리가 지난번 방문에서 TOPIS, 청계천 등이 인상깊었다고 하자 박 시장은 "또 방문하시면 더 놀라실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기획한 디지털시장실의 존재를 알렸다.

 박 시장은 "싱가포르야 말로 스마트도시 분야 리딩도시"라며 "서울도 전자정부 세계 1위로서 WEGO 설립했는데 싱가포르도 가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리 총리는 "가입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서울로부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싱가포르에 올때마다 배울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자 리 총리는 "서로 배울 점이 워낙 많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했으니까 리콴유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며 "앞으로 할일이 많다. 지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싱가포르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었다"며 "어제 (정상회담이 열린)카펠라호텔에 가봤다. 이미 한국인들이 있었다. 앞으로 한국인 관광객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총리는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에 오길 희망한다"며 "나아가 언젠가는 북한관광객도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북미정상회담 관련해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논의가 진전돼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이뤄지고 평화가 정착되며 비핵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다만 "결국 국제정세에 달려있다. 유엔제재들에 대해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반도 평화구축이란 하나의 산을 넘는 게 아니라 여러 산들을 넘는 과정"이라며 "많은 허들이 있겠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는 다른 변화다. 선언도 있었고 약속도 있었다. 회담 이후 이미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더 많은 변화들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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