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박, 올해 상반기 중국행 크게 줄고 러시아 행 늘어

기사등록 2018/07/12 05:37:24

작년 상반기 해외 항구 검사 北 선백 161척…올해 65척

같은 기간 중국에선 21척·러시아에서 44척 검사받아

【서울=뉴시스】미국 민간위성이 3월 14일 포착한 북한 남포항의 새 석탄 야적장 모습. <사진출처:구글어스> 2018.04.09
【서울=뉴시스】미국 민간위성이 3월 14일 포착한 북한 남포항의 새 석탄 야적장 모습. <사진출처:구글어스> 2018.04.09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 향하는 북한 선박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러시아가 북한 선박의 최다 출항지가 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은 모두 161척이지만, 올해에는 이 숫자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VOA가 선박의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도쿄 MOU)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이번달 11일까지 안전검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은 65척이었다.

 비율로만 놓고 본다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0%의 선박이 줄어든 셈이다. 
 
 통제위원회 회원국들은 자국에 입항한 선박 중 일부를 골라 안전검사를 실시한다. 안전검사를 받은 선박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건 전체적인 운항 횟수도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 선박들은 2016년도 상반기에 145척, 2015년과 2014년 상반기에 각각 143척과 161척이 검사를 받았다.

 북한 선박이 중국보다 러시아로 더 많이 운항한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올해 상반기 북한 선박은 중국에서 21척, 러시아에선 44척이 검사를 받았다.

 통상 북한 선박들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검사를 받았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러시아가 중국을 역전한 뒤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북한 선박의 운항 횟수가 줄어들고, 중국보다 러시아로 더 많은 선박이 향하게 된 데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북한산 석탄 수출을 금지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북한 선박은 르자오와 웨이하이, 칭다오 등 중국 내 석탄을 취급하는 항구 10곳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기록이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석탄 이외 다른 품목들도 취급하는 롄윈강과 옌타이, 다이롄 항까지 총 3곳에서만 검사를 받았을 뿐, 나머지 7곳에선 포착되지 않았다.

 최소한 선박을 이용한 북한산 석탄의 수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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