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역지사지 심정에서 비핵화 협상 풀어나가길"

기사등록 2018/07/12 10:32:28

"文대통령 언급한 종전선언, 새로운 내용 아냐"

"남북미 공감대 형성···지속 노력하겠다는 뜻"

"혁신비서관? 그런 아이디어가 있는지도 몰라"

【서울=뉴시스】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서울=뉴시스】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12일 종전선언과 초기 비핵화 조치를 둘러싼 북미 간 갈등으로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지사지'를 언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간 갈등이 종전선언을 비핵화 초기 조치 이전에 하느냐, 후에 하느냐 인 것 같은데 정부 입장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종전선언과 비핵화 초기조치의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역지사지 하는 심정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심정에서 이 문제가 원만하게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과 미국이 각각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을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희망 섞인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지난 5월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날선 신경전을 벌일 때도 역지사지를 주문한 바 있다.

  청와대가 다시금 역지사지를 언급한 것은 현재의 상황이 북미 정상회담이 한 차례 무산됐었던 그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4·27 판문점 선언에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한다는 남북 사이의 합의 내용이 담겨져 있고, 6·12 싱가포르 선언에도 판문점 선언 내용이 그대로 승계 내지는 추인 받은 내용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미 3자 사이에는 종전선언을 한다는 데 대해서 일정한 공감대가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대통령과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혁신성장을 담당할 혁신비서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비서관 아이디어가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며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조직 개편안을 문 대통령에게 언제 보고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온 이후에 적절한 시점에 말씀을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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