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인당 국민소득 146만원…남북 경제력 격차 '47배'

기사등록 2018/07/20 12:00:00

북한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 36.6조…한국의 1/47 수준

무역규모는 55억5000만달러으로 급감, 수출 감소 탓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146만원으로 한국의 2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간 경제력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격차는 47배로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6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1인당 GNI 수준은 3363만6000원으로 북한보다 23배 높은 셈이다.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은 36조6000억원으로 한국(1730조5000억원)에 비해 47분의 1 수준으로 추정됐다. 남북간 국민총소득 격차는 1년 전 45배였는데 지난해 47배로 벌어진 것이다. 북한이 1년간 36조4000억원에서 2000억원 늘어나는 동안 한국은 1646조2000억원에서 84조3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무역규모는 55억5000만달러로 1년 전 65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은 탓이다. 지난해 8월과 9월 북한의 석탄을 포함한 광물 수출과 섬유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유엔 대북제재안이 채택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북한의 수출액은 17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7.2% 급감했다. 북한 수출 규모는 2010년 이후 빠르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0년(15억1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품목별로 광물성생산품(-55.7%), 섬유제품(-22.2%), 동물성생산품(-16.1%)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수입은 37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 늘어났다. 화학공업제품(10.6%)과 섬유제품(5.4%)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신승철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수입이 늘어난 것은 대부분 8월 이전이고, 이후에는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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