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초상화에 먹물 투척 여성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VOA

기사등록 2018/07/23 16:44: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상화와 선전포스터에 먹물을 뿌려 파문을 일으킨 둥야오충(董瑤瓊·29)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당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사건 후 행적이 묘연해 당국에 끌려간 것으로 추정된 둥야오충이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에 있는 정신병원 제3의원에 감금됐다.

후난성의 인권활동가는 전날 둥야오충 고향인 후난성 유(攸)현 타오수이(桃水)진에서 만난 그의 어머니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둥야오충 어머니 저우롄자오(周蓮嬌)는 상하이시와 주저우시 제3의원이 실시한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당국이 딸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우롄자오는 중립적인 정신과 기구에 의한 둥야오충 정신감정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 말로는 둥야오충이 지난 4월 이혼했으며 5세 아들 경우 전남편 리카이거(李凱歌)가 맡았다.

리카이거는 22일 후난성 인권활동가에 둥야오충이 먼저 제기해 이혼하게 됐다면서 최소한 그와 사는 동안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래 들어 상하이와 주저우, 유 현의 경찰이 자신을 찾아온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둥야오충이 시 주석 초상화에 먹물을 투척한 후 아버지 둥젠뱌오(董建彪)와 화가 화융(華湧)은 인터넷을 통해 사건을 소개했다. 이후 둥젠뱌오는 연금 상태에 있고 화융은 아직 행적이 묘연한 상태이다.

지난 4일 오전 둥야오충은 지난 4일 오전 상하이 푸둥(浦東) 루자주이(陸家嘴)에 위치한 하이항다샤(海航大廈) 앞에서 "독재와 폭정에 반대한다"고 외치면서 시 주석의 초상화에 먹물을 끼얹고 이를 트위터로 중계했다.

이런 둥야오충의 대담한 행동은 '1인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아온 시진핑 주석의 위상을 뒤흔드는 징후의 하나로 여겨져 내외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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