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장보기 1시간 안에 끝내세요…어류는 맨 마지막에 구매

기사등록 2018/07/24 09:44:01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최근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평년보다 4~7도 이상 오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달 20일까지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재료를 구입할 때는 1시간 안에 끝내고 피서지에서도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피서지나 야외활동을 할 때 필요한 식품 안전 요령과 주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물·과일로 수분 보충…커피·맥주 피해야

 계속되는 폭염에는 물이나 과일을 섭취해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단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생기므로 탄산음료나 과채주스 보다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 보다 수시로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음료나 주류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체내에 있는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땀으로 인해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필요량(1500㎎/일) 이상으로 충분히 섭취(3669㎎/일)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소금 섭취는 필요하지 않다.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경우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식재료 장보기는 1시간 이내로…구입 후 바로 냉장 보관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으므로 장보기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장을 볼 때에는 제품의 유통기한·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선한 식품을 구입해야 한다. 상온 보관 식품부터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의 순으로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재료는 라면, 통조림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 먼저 구입하고, 과일·채소, 햄, 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순으로 구입하고 어패류는 맨 마지막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장을 본 후 집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온도에 따라 제품이 상할 수 있는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은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운반하는 것이 좋다.
 
 세척 절단 등 전처리 신선 과일 및 채소는 냉장제품으로 구입하고, 과일·채소류를 육류나 수산물과 함께 구입할 때에는 분리해 포장한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구입하고 수산물은 몸통이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며 윤기가 나고 비늘이 부착된 신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제품은 식품별 보관 방법에 따라 구입 후 바로 냉장 또는 냉동에 보관하고 냉동 육류·어패류 등은 온도 유지가 잘 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은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냉장고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채우기 ▲자주 문을 열지 않기 ▲뜨거운 것은 재빨리 식힌 후 보관하기 등을 지키는 게 좋다.

 ◇캠핑장, 피서지 등 야외서도 손씻기 준수해야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 시설 등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해 차갑게 운반·보관하며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서 포장 보관하고 자동차 트렁크에는 온도가 높을 수 있어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채소, 과일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음식은 수돗물, 먹는 물로서 검사가 완료된 지하수 등 안전성이 확인된 물로 씻어야 한다. 계곡물이나 샘물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조리할 때 주의 사항은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손씻기 ▲채소류는 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이상 세척하고 절단작업은 세척 후 실시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하기 등이다.

섭취할 때 주의 사항은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됐던 식품은 버리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의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잘 익혀서 섭취하기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 자제하기 등이다.

특히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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