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508만마리 폐사·농작물 1965ha 말라…피해액 230억

기사등록 2018/08/10 1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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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신임 농림장관, 취임식 미룬채 현장行

associate_pic4세종시 소정면의 한 양계농가에서 농장주가 더위를 못이기고 폐사한 닭을 골라내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연일 계속된 기록적인 폭염에 폐사한 가축이 508만 마리를 넘어섰다. 햇빛 데임(일소) 피해가 발생한 면적도 1965ha(헥타르·1㏊=1만㎡)에 달한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폭염 피해를 점검하기 위해 경남 거창을 찾는다.

1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15개 시·도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508만8015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가축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북의 축산농가 피해 1만7111마리(닭 1만5772마리, 오리 1277마리, 돼지 55마리, 소 7마리)도 포함된 숫자다. 

지난해 여름 이맘때의 376만6000마리보다 35.1% 늘었다.

축종별로는 닭이 471만5747마리로 가장 많이 폐사했다. 오리 23만4891마리, 메추리 11만6000마리, 돼지 2만870마리, 관상조 500마리, 소 7마리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지역별로는 전북에서 가축 131만96마리(닭 118만7087마리, 오리 10만9736마리, 메추리 1만마리, 돼지 3273마리)가 폐사해 피해가 가장 컸다.
 
뒤이어 충남 83만1243마리, 전남 82만5547마리, 경기 72만3539마리, 경북 55만1456마리, 충북 42만3242마리, 경남 22만3610마리, 강원 16만5045마리, 인천 1만3540마리, 제주 6986마리 등의 순이었다.

농작물 피해도 상당하다. 지금까지 1965.1ha에서 일소 현상이 발생했다. 여의도 면적(290ha)의 6.8배에 이른다.

사과·포도·단감·복숭아·자두·배 등 과수밭 957.5ha에서 과수 잎이 마르거나 열매가 강한 햇살에 오래 노출돼 표피가 변색하고 썩었다. 고추·수박·무·배추 등 채소밭 407.5ha, 인삼·깨·오미자 등 특작물 재배지 416.8ha, 콩·생강·옥수수 등 전작밭 157.9ha에서도 생육 장애가 나타나 올해 농사를 망쳤다.

associate_pic4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포도나무가 폭염에 말라 죽어가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충남과 경북, 인천에서는 벼도 말라버렸다. 피해 면적은 25.4ha다.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보험금 기준)을 230억59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날 기준 2789개 피해 농가 중 18%에 해당하는 501개 농가에만 보험금 47억8900만원이 지급됐다.

농식품부는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보험 가입률은 돼지 72.3%, 닭 91.8%, 오리 72.3%, 메추리 44.2%, 소 8.9%다. 

이 장관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경남 거창군의 폭염 피해 현장을 찾는다.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으로 취임하면 제일 먼저 폭염 현장에 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 장관은 지난달 26일 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직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농가의 폭염·가뭄 피해 최소화를 꼽은 바 있다.

이 장관이 이날 밭 1.9ha의 5분의 1 가량이 일소 피해를 입은 사과 재배농가와 7만 마리의 닭을 기르다 폐사한 육계농가 등 2곳을 방문해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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