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6경기 만에 실점…콜로라도 이적 후 처음

기사등록 2018/08/10 13:36:16

다저스 벨린저에 동점 투런포 허용

【덴버=AP/뉴시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코디 벨린저에 투런포를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덴버=AP/뉴시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코디 벨린저에 투런포를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 이후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홈구장이 된 쿠어스 필드의 매운 맛을 톡톡히 봤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7회초 2점을 내줘 1-3으로 뒤졌다가 7회말 크리스 아이어네타의 좌월 3점포 등으로 대거 4점을 올려 5-3으로 역전했다. 그러자 콜로라도 벤치는 필승조인 오승환을 투입했다.

 마운드에 서자마자 오승환은 믿음직한 모습을 자랑했다.

 첫 상대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오승환은 시속 92.5마일(약 148.9㎞)짜리 묵직한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솎아냈다.

 오승환은 이어 상대한 저스틴 터너를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로 카운트를 잡은 오승환은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삼진 2개를 뽑아낸 오승환은 맷 켐프에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이어 코디 벨린저와 대결한 오승환은 초구로 시속 91.1마일(약 146.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벨린저는 이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오승환이 홈런을 맞은 것은 이적 이후 처음이다. 그가 홈런을 허용한 것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지난 6월 24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1경기 만이다.

 또 쿠어스 필드에서 허용한 첫 피홈런이다.

 안정을 찾지 못한 오승환은 자크 페더슨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오승환은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이비스가 야스마니 그랜달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오승환의 실점은 더 이상 늘지 않았다.

 ⅔이닝 2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실점을 기록한 것 또한 이적 이후 처음이다. 토론토에서 뛰던 지난달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후 16경기 만이다. 오승환은 7월 7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이달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까지 15경기에서 1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3에서 2.63으로 올라갔다.

 콜로라도는 마무리 투수 데이비스까지 흔들리면서 결국 다저스에 5-8로 졌다.

 오승환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따라잡힌 콜로라도는 9회초 데이비스가 크리스 테일러에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5-6으로 역전당했다.

 대타 야시엘 푸이그에 안타를 맞아 무사 1루를 이어간 데이비스는 브라이언 도저에 투런 홈런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3연패에 빠진 콜로라도는 55패째(60승)를 당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반면 다저스는 64승째(52패)를 올려 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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