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 출신 부회장 영입한 CJ…갈등 해소 신호탄?

기사등록 2018/08/10 17: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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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친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이 걸어나오고 있다. 이번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서는 바둑 기사 조훈현 9단의 54년 바둑인생과 승부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2015.09.16.lif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박민기 기자 = CJ가 계열사 부회장으로 삼성 출신 인사를 영입하면서 양사 간의 갈등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윗선의 교감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화해 국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박근희 전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이 CJ대한통운의 새 부회장으로 취임한다. 박 부회장은 CJ대한통운에서 직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고 대외업무와 경영 자문 등을 담당하게 된다.

 CJ 관계자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박 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건 아니고 네트워크 등 대외적인 활동에 주력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대외활동을 총괄해온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손경식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대외업무를 담당할 인물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상속문제로 충돌했던 양 그룹이 인적 교류를 하게 된 것은 이례적인 부분이다. 이 때문에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국면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 그룹 수장들의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난을 겪었던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만남을 갖고 교감을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이제는 양사가 민감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긍정적인 관계로 나가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재계 관계자는 "어떤 내용으로 대화했는지는 모르지만 두 분이 만난 적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인사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다음주 초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 출신인 박 부회장은 1978년 삼성에 공채 19기로 입사했다. 청주상고와 청주대를 나와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까지 오르며 삼성 내부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그룹 경영진단팀장을 거쳐 2004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05년에는 삼성 중국본사 사장에 올라 6년 동안 '중국 내 제2삼성 건설' 등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11년 삼성생명 대표를 맡았고 201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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