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안데스 홍학, 폭염으로 15년만에 알낳고 "부모노릇"

기사등록 2018/08/12 06:12:19

【런던 =AP/뉴시스】차미례 기자 =영국 슬림브리지 동물보호구역에서 안데스산 홍학 한마리가 칠레산 홍학의 알을 품어 부화시키는 장면.  폭염으로 오히려 번식기를 맞은 안데스산 홍학의 알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낳은 9개의 알이 모두 불임으로 밝혀지자 동물원측은 칠레산의 알을 대신 품게해 병아리를 선물했다.  
【런던 =AP/뉴시스】차미례 기자 =영국 슬림브리지 동물보호구역에서 안데스산 홍학 한마리가 칠레산 홍학의 알을 품어 부화시키는 장면.  폭염으로 오히려 번식기를 맞은 안데스산 홍학의 알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낳은 9개의 알이 모두 불임으로 밝혀지자 동물원측은 칠레산의 알을 대신 품게해 병아리를 선물했다.  
【런던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영국의 사상 유례가 없는 폭염으로 기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희귀종인 안데스산 홍학들이 오히려 발정기를 가져 알을 낳고 번식하게 되었다고 동물보호 자선단체인  야생조 및 습지 트러스트 (
Wildfowl & Wetlands Trust )가 발표했다.

 이 단체는 영국 남서부 그러스터셔에 보유하고 있는 슬림브리지 야생동물 보존지구에서 안데스산 희귀조 플라밍고(홍학)들 중에서 여섯 마리가 아홉개의 알을 낳았으며,  이 알들은 모두 무정란이어서 번식이 안되는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동물원측은 이들과 가까운 친족인 칠레산 홍학들의 알을 대신 가져다가 품게 했다.

  슬림브리지의 야생조류 담당 관리자 마크 로버츠는  "안데스산 홍학들이 짝짓기 모드의 정점에 있어서 우리는 칠레산 홍학의 병아리들을 자기네 새끼로 알고 기르게 해주었다.   지금같은 분위기는 새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서 조류의 수를 불리는데에는 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안데스산 홍학들은 심브리지 보존지구에 있는 동물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종들이다.  일부는 1960년대에 성체로 이 곳에 옮겨왔다.  이 조류는 수명이 아주 길어서 야생에서는 20~25년이나 되며,  시설에서는 평균 10년 정도지만 잘 길러서 보호하면 노년까지 오래 오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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