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정여울 '내성적인 여행자'·가토 요시카즈 '붉은 황제의 민주주의'·장자 노자 주희 '내 안의 나를 깨우는 장자'

기사등록 2018/08/17 08:33:0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내성적인 여행자

 재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간조선'에 연재한 원고 15편에 여행의 순간마다 기록한 글을 더한 여행에세이집이다. 내성적인 작가 정여울씨가 15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온 과정을 담았다. 작가는 "내가 외향적인 사람이었다면, 굳이 해마다 마치 '통과 의례'를 치르듯 엄청난 모험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낯선 나라로 여행을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외향적인 사람이었다면 여행은 좀 더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몸짓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행을 거듭하면서 나는 내향성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여행은 나의 내성적인 성격을 조금씩 극복하는 계기이기도 했지만, 나의 내향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게 만든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392쪽, 1만6800원, 해냄출판사
◇붉은 황제의 민주주의

중국공산당이 지배하는 14억 인구의 거대 국가 중국이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역사적으로 1당 독재국가가 피의 숙청 과정 없이 권력 교체가 이뤄진 예는 거의 없었다. 소련과 동유럽 제국은 정치파동을 겪었으나 중국은 예외였다.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은 권력의 정점에 오르자 개혁을 착착 진행했고, 반부패 투쟁을 통해 민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현대 시대에 유례없는 정치적 안정을 구가하며 사회주의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가토 요시카즈 중국 랴오닝대 국제관계학원 객원교수가 중국식 민주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추적했다. 냉정한 시각으로 시진핑, 중국 지도부의 능력을 평가하고 공산당이 집권을 지속하는 방법을 논했다. 정승욱 옮김, 493쪽, 2만9500원, 한울
◇내 안의 나를 깨우는 장자

 동양고전 완역본 시리즈다. 주석과 한자의 독음, 해설 등을 생략하고 한글만 알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옮겨 썼다. 장자의 '장자', 노자의 '도덕경', 주희의 '대학·중용'으로 구성됐다. 각 편의 말미에 한자어원 풀이가 담겼다. 글자의 원형이 담긴 갑골문과 금문, 설문해자를 참조 인용하며 상세한 풀이도 했다. 출판사 일상과이상은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세트 가격을 4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낱권 정가(6만3000원)보다 2만원 저렴하다. 최상용 옮김, 1권 172쪽·2권 356쪽·3권 308쪽·4권 328쪽·5권 212쪽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