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장 폭염' 광주·전남 온열질환 가축·어류 폐사 속출

기사등록 2018/08/16 16:28:19

4대호 저수율 급감..냉방 전력·수돗물 사용도 증가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16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 당촌마을 일대 벼가 죽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농사용 물 공급을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확장공사가 지지부진하면서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08.16.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16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 당촌마을 일대 벼가 죽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농사용 물 공급을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확장공사가 지지부진하면서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08.16.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전남지역에 한 달 넘게 지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와 농어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농업 용수를 공급 중인 4대호(광주·나주·장성·담양호)의 평균 저수율이 급감하고, 냉방 전력 수요도 급증했다. 

 16일 광주시·전남도 재난·재해 대책 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광주지역 온열환자는 총 109명으로 이 중 2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전남에서는 온열환자 307명 가운데 4명이 숨졌다.

 가축 폐사도 잇따랐다. 광주 남구 한 돈사에서는 돼지 30마리가 폐사했다.

 전남 목포·광양·구례·완도를 제외한 시·군 축산농가 479곳에서 닭·오리·돼지·소 등 82만 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28억2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축 폐사 수는 1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 폐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나주로, 농가 118곳에서 20만8000마리가 폐사했다. 영암 11만5000마리·함평 10만5000마리 순이다. 

 고수온 영향 등으로 어류 폐사도 이어졌다. 여수·함평·장흥·고흥 4개 시·군 양식장 13곳에서 돌돔·넙치·강도다리·우럭 등 4개 어종 55만3000마리가 폐사해 9억5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농작물은 전남 13개 시·군에서 304.1㏊(15일 기준)가 말라죽었다. 과수가 173㏊로 가장 피해가 컸고 밭작물 71.8㏊, 특작물 40.6㏊, 채소 12㏊, 벼 6㏊ 등의 순이다.

 과수는 단감 92.0㏊를 최고로 사과 38.9㏊, 포도 22㏊, 아로니아 15㏊ 등의 피해가 났다.

 밭작물은 고구마 43.9㏊, 콩 16.1㏊,옥수수 10.8㏊ 등의 피해가 났고 특작물은 인삼 36.9㏊, 채소류는 수박 8.5㏊, 고추 3.3㏊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장성이 85㏊로 가장 피해가 컸고 영암 44.3㏊, 나주 44.1㏊, 담양 31.6 ㏊, 곡성 22㏊ 순이다.
  
 강수량이 줄면서 '광주·나주·장성·담양호' 등 4대호의 평균 저수율도 크게 떨어졌다.

 이날 기준 '광주·나주·장성·담양호'는 각각 42.2%, 21.5%, 43.6%, 28.5%의 평균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52.2%, 34.6%, 81.8%, 42.9%인 저수율이다.

 전력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력거래소의 최대전력 실적을 보면, 지난달 24일 9248만㎾(공급능력 9957㎾·예비율 7.7%)의 최대수요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수요인 7월21일 8459㎾(9499㎾·12.3%), 지난 2016년 8월12일 8518㎾(9240㎾·8.5%)에 비해 전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폭염·열대야가 지속,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지역 수돗물 사용량도 늘었다. 지난해 6월2일부터 8월12일까지 3691만2747t에서 올해 같은 기간 3825만8083t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10일 광주와 전남 나주·담양·화순·함평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전 지역으로 확대돼 이날까지 38일째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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