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중 무역협상 22~23일 워싱턴에서 재개"

기사등록 2018/08/17 07:24:29

커들로 "협상 결과, 누가 알겠느냐"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오는 22~23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양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16일 중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이자 국제무역 담판 부대표가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해 데이비드 맬퍼스 미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과 양국이 관심을 가지는 무역 사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구체적인 방미 날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의 한 대변인은 WSJ에 "우리는 구조적 이슈들에 대한 토론에 열려 있다"며 "중국이 (구조적 이슈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구체적 제안을 해주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기는 약 두달 만이다. 그 기간동안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제품들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해 갈등이 크게 고조됐다.

미중이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중국 상무무 산하 싱크탱크의 애널리스트 메이신유는 WSJ에 "이번 대화에서 미중 관계가 완전히 결렬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앞서 무역협상에서 양국간의 불공정 무역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의 요구가 너무 광범위하며, 궁극적으로는 중국 정부 주도의 경제시스템을 와해시키는데 목적으로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WSJ은 중국 입장에선 무역협상 자체에 대한 불신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 부총리가 양국 간의 무역전쟁 자제에 합의했지만, 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미 행정부 내에서 서로 다른 행보가 취해지고 있는데 대해 중국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6일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는 중국과 한동안 무역협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재개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미 행정부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좋은 거래를 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협상에서 쉽사리 양보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미무역대표부는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의 2000억 달러 규모 대중 추가제재 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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