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열병식 1000억원 소요 예상…백악관 예상액 3배

기사등록 2018/08/17 08:45:06

AP통신 "9200만 달러 소요 전망...미 국방부가 절반 부담"

백악관, 당초 1000만~3000만 달러 비용 추산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 포트 드럼 기지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한 후 미소짓고 있다. 2018.8.14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 포트 드럼 기지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한 후 미소짓고 있다. 2018.8.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열병식에 백악관이 예상한 금액보다 3배 이상 많은 9200만 달러(약 1040억 원)가 소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향군인의 날'(11월 11일)에 맞춰 워싱턴D.C. 개최를 지시한 열병식에 9200만 달러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국방부가 총 비용 가운데 5000만 달러를 들여 열병식에 쓰일 항공기, 장비, 인력 등 기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금액은 주로 경비와 관련된 비용이며 여타 기관들이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들은 열병식 계획이 확정되거나 공개된 것은 아니라며 아직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승인도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국방부 회의에서 하반기 워싱턴D.C.에서 열병식을 개최하자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 프랑스 방문 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보여준 열병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열병식 날짜가 재향군인의 날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하루 전인 11월 10일로 조정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미군을 구성하고 있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5군이 모두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의 미 군복을 차려입은 부대와 군용항공기 비행쇼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 백악관은 열병식에 1000만~3000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이는 1991년 걸프전 승전 기념식을 같은 기존의 열병식 비용과 물가 상승분을 고려해 산정한 금액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8월 예정돼 있던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취소하면서 열병식 비용 문제가 정치적인 사안이 됐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7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열병식 개최에 취소된 UGF 훈련과 맞먹는 금액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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