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수도권서 막판 총력전…젊음vs경제vs대세론

기사등록 2018/08/18 17:27:49

【인천=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17.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합동 연설 유세 장소인 경기도와 서울 지역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등 3명의 당권주자는 18일 경기도당·서울시당 대의원대회를 마지막으로 전국 17개 시·도당 대의원대회 순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수도권 무대인 만큼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3명의 당권주자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9주기를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어 진행된 연설에서도 DJ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대의원대회에서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18년 전에 젊은 피 수혈로 저를 영입해서 공천을 줬다"며 "그때 나이 37세에 국회의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가 젊은 정치인 취급을 받아서야 되겠느냐"며 "우리 당이 너무 노쇠해져 있다. 30대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해찬·김진표 후보는 15년 전에 원내대표, 당 대표, 대선후보, 국무총리, 부총리를 다 역임했던 사람들"이라며 "우리 당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리고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치고 나가야 강은 썩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해찬·김진표 후보에 이재명·전해철까지 끼어서 계파 간의 개입이 심화되고 있다"며 "친문 비문, 시대, 지역을 넘어 통합시킬 수 있는 통합의 아이콘이 바로 나다"고 외쳤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정책기획수석, 노무현 정부의 경제부총리,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설계하고 이렇게 당 대표 후보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경기도 당원 동지 여러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김 후보는 '중간평가 도입'도 강조했다. 그는 "공천룰을 확정하는 당원 투표에 정당혁신에 대한 저의 중간평가도 연계하겠다"며 "만약 당원 여러분께 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 대표직에서 곧바로 물러나겠다"고 공약했다.

 또 "경제를 살리고 문재인 정부를 살리려면 당정청 간 긴밀한 협의가 필수적"이라며 "여당 당 대표가 여야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어떻게 되겠느냐. 국민께 욕먹고 대통령께는 부담만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과 운명을 함께하겠다.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민생·민주·평화 오직 3가지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다"며 "위대한 민주주의자 김대중의 외침은 저의 심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당원들과 국민께서는 나를 선택했다"며 "대의원님들의 결심만 남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1988년 전국적 국민정당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민주당에 입당해 여기까지 왔다"며 "김대중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책임총리로서 중책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성공, 정권 재창출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당권주자 3명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연설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를 끝으로 3주간의 합동 연설 대장정도 끝이 났다.

 민주당은 25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권리당원 ARS 투표, 일반 국민 및 당원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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