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공작 의혹' 조현오 13시간 조사…"여론 조작 없었다"

기사등록 2018/09/12 23: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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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정치적 성향 갖고 야당 비난했을 리 없어"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 댓글 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9.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이명박(MB) 정부 시절 온라인 댓글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2일 경찰에 재소환돼 약 13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했으며 오후 9시5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는 귀갓길에 기자들과 만나 댓글 공작과 희망버스 등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고 말하며 "공문을 통해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할 경우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경찰이 정치적 성향을 갖고 야당을 비난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안국장에게 댓글 관련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조 전 청장이 온라인 댓글 등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그는 경찰청장 등에 재임할 당시 경찰조직을 동원해 온라인상에서 정부에 우호적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사이버 여론대응 활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 전 청장은 댓글 지시는 인정하면서도 정치에 관여할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5일 경찰청에 출석했을 당시 "나는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던 사람"이라며 "정치 관여를 지시한 바 없고 지시했다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도 "하늘을 우러러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며 "나를 이렇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자체가 공작"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경기경찰청장이던 2009년 쌍용차 파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경찰관 50여명으로 구성된 '쌍용차 인터넷 대응팀'을 별도로 구성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했던 '희망버스'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지시한 의혹도 제기된다. 특수단은 이명박(MB) 정부 경찰이 희망버스를 '고통버스'나 '절망버스'로 조롱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정황을 포착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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