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南北 24시간 소통체계 구축…"민족 공동 번영 산실로"

기사등록 2018/09/14 14: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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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제막, 구성·운영 합의서 서명
南 천해성 北 전종수 '소장'…오후 첫 회의
문정인 "역사적 의미 …국가간 연락소나 마찬가지"
박주선 "교두보 확보…비준, 국회 동의 필요 없어"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통일부는 오는 14일 개성공단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 행사는 식전행사·공식행사로 진행되며 남북 각각 50~60여 명이 참석하며,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초청인사들이,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부문별 회담대표 인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전경. 2018.09.12.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개성·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김지훈 기자 = 남북이 4·27 판문점선언 채택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남북 관계자들은 공동연락사무소가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교두보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오전 10시30분께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남북 주요 인사들이 환담장에 모였다.환담장에서 리 위원장이 "이렇게 사람이 붐비고 서로 오가고 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는 이미 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고"라고 말하자 조 장관은 "오늘 우리가 큰 한 걸음을 걷게 되고, 말씀대로 더 좋은 분위기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기 연출됐다.

 개소식 본행사는 오전 10시50분께 시작됐다. 북측 리 위원장이 먼저 축하연설을 했다. 그는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며 "쌍방은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빠른 시간내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적대와 대결로 얼어붙었던 분열의 장벽을 북과 남이 마음껏 오가는 열린 문으로 만들어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북남공동연락사무소에는 관계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이 응축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남수뇌분들의 평양상봉과 회담을 앞두고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은 더욱 뜻깊고 의의 있는 일"이라며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민족사적 대하는 그 누구도 거스르거나 막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이 기념사를 이어갔다. 조 장관은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라며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사안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을 마주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서로의 생각을 전하고, 어려운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것"이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철도와 도로, 산림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10·4정상선언 이행방안과 '신경제구상'에 대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보장과 지원을 통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올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 한반도에 시작된 평화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함께 있다. 남과 북은 대화와 협력의 힘으로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이날 현판 제막식과 공동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서명식까지 모두 진행했다. 남북은 이날 오후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상견례 성격의 첫 회의를 열어 향후 운영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다.

 공동연락사무소는 기본적으로 365일 24시간 상시 운영되며, 양측은 차관급 소장을 중심으로 주 1회 정례회의를 열어 주요 사안을 논의하며 상시교섭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 ▲당국 간 회담 협의 ▲민간교류지원 ▲상호왕래 편의보장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통일부는 4·27일 판문점 선언에서 설치를 합의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식을 14일 오전 10시30분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음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조직 구성도. 618tue@newsis.com
남북은 소장을 포함해 각각 15~20명의 인원을 파견할 방침이며, 상호 협의를 통해 증원도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보조인력까지 총 3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통일부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유관부처 관계자도 함께 근무한다.

 천 차관은 소장을 겸직하며 서울과 개성을 오갈 예정이며,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사무처장으로서 상주하며 부소장의 역할을 담당한다.

 남북은 나아가 공동연락사무소를 상호대표부로 확대 발전시키는,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 서울과 평양에 상주대표부를 설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다양하게 참석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아주 역사적"이라며 "남과 북이 정상적 국가(관계)라고 하면 사실상 국가 간 연락소를 세우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또한 "남북 당국자들이 직접 의사소통을 하니까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서는 "북측에서 비핵화의 행보를 보이면 유엔 안보리에 의해 제재 완화도 쟁취할 거고, 거기에 따라 개성공단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비핵화가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게 남북관계"라며 "비핵화가 잘되도록 한국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상시적 남북접촉을 통해 불신이 해소되고 신뢰 관계가 구축되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교두보를 확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기대가 크다"며 "(공동연락사무소가) 결실을 맺도록 초당적인, 남북대화 진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판문점선언) 비준이 꼭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하면 된다"며 "굳이 국회 동의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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