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아슬아슬한 균형…중앙은행 실책 땐 내리막길"

기사등록 2018/09/14 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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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시장보다 앞서는 정책 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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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세계경제가 현재 매우 “아슬아슬한 균형(delicate balance)”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며, 중앙은행이 헛발을 디딜 경우 자칫 내리막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미국 금융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3대 신탁은행 중 하나로 꼽히는 ‘노던 트러스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마이클 오그래디는 14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시장보다 너무 앞서가거나 물가상승률을 앞지르는 정책을 펼 경우 세계경제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그래디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의 진원이었던 미국 금융시스템은 10년 전에 비해서는 “극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온전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물가상승률 역시 통제 아래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오그래디 회장은 또 은행들이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젠 위험에 버틸 수 있는 보다 훌륭한 버퍼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대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펴온 중앙은행들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등 통화정책을 정상화로 돌아선 것은 세계경제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그래디 회장은 그러나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균형을 잘 유지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중단 정책을 어떻게 펼쳐 나가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균형도 결정된다. 우리가 우려하는 점은 중앙은행들이 시장보다 앞서가거나 물가상승률을 앞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그래디 회장은 무역 문제 역시 세계경제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미국과 주요 파트너들 간 벌어지고 있는 무역 전쟁이 비록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우호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그래디 회장은 “다음 위기가 어디서 오는지를 예견하기는 어렵다. 위기가 어디서 오든 상관없이 준비를 갖추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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