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연설…文대통령, 미국서 '비핵화 촉진자' 행보

기사등록 2018/09/23 08:57:00

북미대화 돌파구 마련위해 23~27일 미국 뉴욕 방문

美측에 김정은 메시지 전달…유엔총회서 비핵화 지지 호소

유엔 사무총장 회동, 美전문가 상대 연설 등 숨가쁜 외교전

【뉴욕=AP/뉴시스】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21. yunghp@newsis.com
【뉴욕=AP/뉴시스】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기간인 23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북미 비핵화 협상 촉진자 행보를 분주히 펼칠 예정이다.

 평양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중책을 지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설득하기 위한 여러 행보에 나선다.

 먼저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분수령이 될 한미정상회담은 24일(현지시간) 열린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및 상응조치에 관한 구상을 전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합의문에 명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에 명문화하지 않은 논의가 있었다고 시사했으며, 여기에는 비핵화 구체방안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할 경우, 체제보장 조치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대북 적대시 정책의 한 부분인 대북제재 완화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취임 후 네번 째 면담을 갖고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공조방안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에는 미국외교협회 및 미국 싱크탱크인 코리아소사이어티와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원, 국제문제 전문가 등이 모인 자리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한다.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09.22. (사진=청와대 제공)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09.2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평양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간 한반도 동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번영 실현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을 설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지난해에 이은 취임 후 두 번째 연설이다. 

 이번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 성과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번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구상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을 방문한 스페인, 칠레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현재까지 일정에 없지만,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이 추가될 가능성은 전해진다.

 유엔 137개국 정상급 인사(96개국 국가원수·41개국 정부수반)를 상대로 한 국제무대 외교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문 대통령은 27일 늦은 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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