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석학들 만나 '한미동맹·한반도 평화의지' 역설

기사등록 2018/09/26 04:38:26

【뉴욕(미국)=뉴시스】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을 접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사진=뉴시스DB). 2017.09.21.
【뉴욕(미국)=뉴시스】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을 접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사진=뉴시스DB). 2017.09.21.
【뉴욕(미국)·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석학들 앞에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정부 정책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열린 CFR·코리아소사이어티(KS)·아시아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 행사에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번영 실현 방안에 대해 연설했다.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미국 내 여론주도층인 한반도 전문가를 포함해 학계·재계·언론계를 대표하는 유력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CFR·KS·AS 등 미국 3대 싱크탱크 대표들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 정세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리차드 하스(Richard Haass) CFR 회장, 토마스 번(Thomas Byrne) CS 회장, 케빈 러드(Kevin Rudd) AS 정책연구소장 등을 공동으로 접견했었다.

 문 대통령이 매번 미국 내 유력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갖는 것은 여론주도층의 인식 변화를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 방안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거시 담론을 교환했다면, 이번 연설에서는 평양 공동선언의 결과적 토대 위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추가 이행을 위해 필요한 미국의 조치 등을 역설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굳건한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할 우리 정부 입장을 소개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발전의 상호 역학관계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특히 이번 연설은 지난주 평양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했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는 데 필요한 미국 내 조야의 인식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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