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펀더멘털 변수에 급락…코스피, 2100선 지지력 테스트"

기사등록 2018/10/11 09:25:19

무역분쟁 여파,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반영될 시점

글로벌 경기 둔화 이어 미국 경기 불확실성 우려 커져

코스피 기업이익 하향 조정 뚜렷..배당주.내수주로 대응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밤 사이 뉴욕 증시가 3% 넘게 급락한 가운데 올해 4분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지수도 약세 추세를 지속하며 21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31.83포인트(3.15%) 내린 21만5598.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6% 하락한 2786.5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2% 하락한 7426.6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 채권금리(10년물 기준)는 2.1bp(1bp=0.01%) 하락하며 3.2% 밑으로 내려갔고, 달러는 소폭 하락하며 95.5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 증시 폭락에는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채권금리 급등, 달러 강세 등 가격 변수가 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기업의 실적과 경제 변수와 같은 펀더멘털 변수가 미국 증시의 폭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뉴욕 증시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파이칩 이슈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비용 증가, 이로 인한 실적 하향 조정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2019년 미국의 GDP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는 언급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글로벌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며, 채권금리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시장은 펀더멘털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3.2%선으로 레벨업되며 금융시장은 모기지금리, 자동차 대출금리, 학자금 대출금리 등 실물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중소형주, 성장주 프리미엄 하락 변수로 미국 증시의 하락 리스크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무역분쟁의 여파가 경제지표, 기업 실적에 반영될 시점이다. 10월 경제지표와 4분기 기업실적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확대된 따른 부정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코스피도 약세 추세를 지속하며 레벨 다운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이익의 하향 조정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1135원)을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심화가 예상된다"며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 0.93배인 코스피 21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당분간 배당주,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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