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미국 中 스파이 기소 관련 "완전한 날조"

기사등록 2018/10/12 01:28:28

【베이징=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의 항공우주기업으로부터 기밀 정보를 훔치려던 중국 정부의 스파이가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완전한 날조”라고 주장하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AP통신은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스파이 체포보도와 연관해 "미국 측 주장은 완전히 날조한 것"이라면서 "미 당국이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고 중국 국민의 합법적인 권리를 보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관련 답변은 중국 외교부 사이트에 게재된 정례브리핑 기록에는 남지 않았다.

 앞서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항공우주기업들에서 기밀 정보를 훔치려 한 혐의로 지난 4월 벨기에에서 체포된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첩보원 쉬옌쥔이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9일(현지시간) 미국에 넘겨져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가 미국으로 인도돼 법정에 서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쉬옌쥔은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의 해외정보와 방첩 담당 고위관리로 지난 2013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 에이비에이션 등 복수의 우주항공기업들에서 자신의 정보원이 될만한 인력들을 모집해 정보를 빼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25년형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GE 측은 중국의 스파이가 GE 에이비에이션 전 직원에 접근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미국이 쉬씨와 연관해 공개한 정보 가운데 어떤 것이 사실인지 우리는 알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첩보활동 인정 기준'을 낮추고 있는데 이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자국 첩보요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첩보 대국인 미국은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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