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자주 만나니 이웃같고 일상같아"
"평양선언 이행위한 구체적 사안 확정"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에서 "리 위원장과는 평양정상회담과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 봤다. 자주 뵙다보니까 이제 이웃 같고, 만나는 게 일상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지난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회를 계기로 고위급회담 대표단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게 아주 다행스럽다. 북과 남, 남과 북의 모든 분들이 지켜볼 때 흐뭇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옛날 같으면 빛 속도 못지않을 정도로 짧았다고 볼 수 있겠다"며 "현재 평화번영과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강렬한 열망에 비춰볼 때 9일은 짧지 않았다는 것, 그렇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최근에 북과 남 사이에 회담과 접촉이 잦아지고 그렇게 됐는데 우리가 좀 더 심화시켜 보면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과 접촉이 되면 안 되겠구나(생각했다)"라며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민족 앞에 유익한 회담과 접촉이 돼야겠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측 단장이) 말한 것처럼 1차적인 논의가 그때(10·4선언 11주년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회) 있었고, 우리가 요새 만나는 것이 빠른 속도로 봐야 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 방도를 오늘 빠르게 합의를 봐서 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흐뭇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56분까지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 실무대표 접촉, 11시35분부터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에 남측에서는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한 공동조사일정 등과 함께, 환경협력·산림협력·보건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를 위한 적십자회담 일정과 이달 내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한 '가을이 온다' 평양 예술단 공연에 대한 협의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