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이별통보하자 흉기로 위협한 20대 구속

기사등록 2018/10/16 14:05:19

경찰, 2차 피해 우려되는 데이트폭력 범죄 '구속 수사'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에서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폭력을 휘두르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이른바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문모(26)씨를 붙잡아 구속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께 제주 시내에 있는 여자친구 B(24)씨의 집에서 B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문씨는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갑자기 흥분해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문씨가 과거에도 전 애인을 협박해 구속된 전력이 있는 등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문씨를 긴급체포했다.

문씨는 경찰에 "여자친구에게 잘못한 부분을 사과했는데 받아주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가해자의 폭력성과 상습성을 검토해 2차 피해가 예상될 경우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엄정히 대처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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