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그룹, 이르면 이번주 임원인사…'삼성 출신' 박근희 부회장 지주사로

기사등록 2018/10/22 10:21:28

이채욱 전임 부회장 바통…그룹 전반 경영 이끌 듯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 교체도 예정

이선호 장남은 승진대상에서 제외된 듯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CJ그룹이 기존 임원인사 시점보다 다소 앞당겨 조만간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 출신으로 대한통운 부회장을 맡은 박근희 부회장이 지주사인 CJ주식회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CJ는 이달 안에 계열사 전반의 임원인사를 할 예정이다. 당초 연말인 12월 말이나 이보다 한 달 정도 빠른 11월께 임원인사를 실시해온 CJ로서는 다소 이른 시기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다.

 CJ는 지난해의 경우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에 맞춰 임원 81명을 승진시키는 대규모 인사를 11월 말에 단행했다. 올해의 경우 이달 치러진 정규 PGA대회인 '더CJ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만큼 곧바로 임원인사를 통해 내년도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서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CJ 관계자는 "이달에 임원인사를 하는 것이 특별히 빠른 것은 아니다. 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임원 인사는 예전에도 10∼11월 중에 단행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 8월 영입한 박근희 대한통운 부회장의 거취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박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CJ주식회사 부회장으로 소속을 바꾸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를 제외한 그룹 전체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본격적으로 맡게 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21일 제주도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제주)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최종 라운드, 브룩스 캡카가 18번홀에서 이글을 추가하면서 최종라운드 8언더파 토탈 2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 한 후 이재현 CJ 회장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21.(사진=JNA GOLF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1일 제주도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제주)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최종 라운드, 브룩스 캡카가 18번홀에서 이글을 추가하면서 최종라운드 8언더파 토탈 2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 한 후 이재현 CJ 회장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21.(사진=JNA GOLF 제공)[email protected]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3월 퇴진한 전임 이채욱 부회장의 역할을 이어받아 그룹 전반의 경영을 이끌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는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의 교체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들의 주가 등의 관리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제일제당 부장의 향후 승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올리브네트웍스의 재무 실무 임원도 교체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다만 이번 인사의 신규 임원 승진대상에서 이선호 부장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28세로 젊은 나이인데다 부장으로 승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장의 경우 부장에 오른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장녀인 이경후 상무대우의 경우 지난해 초 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승진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