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본격 감소…거래절벽 재개 '우려'

기사등록 2018/10/22 13:36:10

거래 신고량, 증가세 둔화…9월 413.4→10월 중순 300.6건

당분간 거래량 감소 불가피…일부 전문가 "약보합" 전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량 증가세가 이달 중순들어 본격적으로 둔화됐다.

 일부 다주택자들이 9·13대책 발표전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이사수요 등으로 매매거래를 서두르는 분위기가 역력했으나 대책 발표이후 거래 급감 사태를 맞으며 시장은 또다시 '거래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에 이사철이 끝난 11월 부동산 비수기로 접어들며 거래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6~7월과 같이 거래절벽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커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불안으로 이어지는 역반응도 발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신고일(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1일 7625건으로 집계됐다. 일평균(1~20일) 거래량은 381.3건으로, 전월 평균 413.4일 대비 7.8% 줄었다.

 일주일 단위로 나눠서 보면 거래량 감소세가 보다 두드러진다.

 서울 아파트 하루 평균거래량은 7일 기준(1~6일) 488.8건으로 전월 평균보다 18.2%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14일 기준(7~13일) 369.7건으로 전주대비 24.4% 줄었다. 21일(14~20일)에 이르면 300.6건으로 18.7% 감소해 월초 대비 38.5%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13 대책을 앞두고 거래 쏠림이 나타나면서 지난 9월에 신고일 기준 올해 2번째로 많은 1만2403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며 "하지만 정부가 대책 발표 다음날부터 여신규제를 까다롭게 하면서 이후 거래급랭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재까지 집계된 10월 일평균 거래량(381.3건)은 다주택자 중도세 과세 시행으로 매매거래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던 4월(일평균 206.8건), 5월(176.1건), 6월(153.4건) 대비 많은 수준이다.

함 랩장은 지난해 8·2 대책 발표직후 상황을 예로 들며 "10월 거래량(3777건)이 급격하게 줄었지만 이후 11월(6404건), 12월(8292건)으로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11월이 부동산 비성수철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정책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수준으로 회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당분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 감소가 가격불안으로 이어지는 기현상도 이번에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함 랩장은 "11월 국내 기준금리 인상, 12월 미국 금리 인상, 11월말부터 분양 재개 등 거래에 부정적인 여건이 더 많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지금은 공급보다 수요가 우세한 가운데 시장이 조정국면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지난 여름 상황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거래량 감소세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고 감소세가 확연해질 것"이면서 "11월 부동산 비성수기를 맞아 약보합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본격 감소…거래절벽 재개 '우려'

기사등록 2018/10/22 13:36:1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