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옛 가락시영아파트 시가총액, 종상향 후 9조 상승"

기사등록 2018/10/22 14:30:22

가락시영아파트, 종상향 전인 2011년엔 4조900억원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 아파트)가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돼 재건축되면서 시가총액이 9조원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상향이란 국토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분된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1종 일반주거지역을 2종으로, 2종을 3종으로 높일 수 있도록 건물의 층수를 높일 수 있다. 다양한 상업시설도 유치가 가능하다. 일반주거지역 1·2·3종의 용적률(바닥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은 각각 150%, 200%, 250% 이하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함께 분석한 헬리오시티 시가총액 변화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헬리오시티 시가총액이 13조1900억원에 달했다.

 서울시가 종상향을 승인하기 이전인 2011년에는 4조900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이 7년 만에 9조1000억원 오른 것이다.

 가락시영 아파트는 1981년 분양 이후 2000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2006년 평균 16층, 최고 25층, 용적률 230%, 총 8106가구로 재건축을 승인했다. 당시 종상향 요구가 있었으나 불허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6월 당선, 그해 12월 가락시영 아파트의 종상향을 승인했다. 평균 28층, 최고 35층, 용적률 286%, 총 9410가구로 재건축 변경이 허가됐다.

 9410가구 중 1401가구는 임대주택이었다. 8109가구는 분양주택이다. 일반분양(1558세대)은 2015년 11월 진행됐다. 당시 분양 가격은 평당 2548만원이었다. 시가총액은 6조8110억원이었다. 이후 분양가는 평당 4935만원으로 상승했다. 헬리오시티는 올해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헬리오시티 토지 가격도 상승했다. 1981년 가락시영 아파트 분양 당시의 분양가는 평당 30만원에서 올해 9월 현재는 1억2600만원으로 약 420배 상승했다.

 정 의원은 "같은 기간 쌀 한 가마니 값은 4만8893원에서 18만원으로 3.7배 올랐는데 헬리오시티 토지가격은 쌀값보다 114배 높게 상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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