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증시 조정에도 '나홀로 강세'…투자 매력 ↑

기사등록 2018/10/22 16:57:43

SKT, 52주 신고가 기록…LG유플러스는 올해에만 30%↑

5G 상용화 기대감, 국정감사 리스크 및 실적 리스크도 해소

"투자매력 부각…종목별 선별 대응"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통신주가 국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과 국정감사 리스크 감소로 인해 긍정적인 심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5G 가입자가 급증하는 내년부터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52주 신고가 경신…LG유플러스도 30%가량 급등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업종 대장주인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28만2500원) 대비 3500원(1.24%) 오른 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장중 1.95% 오른 28만8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올해에만 7.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20%가량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시가총액도 23억1000만원 규모로 증가하며 코스피 전체 8위까지 뛰어올랐다.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LG유플러스(032640)로 올해에만 약 3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1만8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외 KT(030200)도 연중 저점(2만6550원)과 비교해 13.9%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5G 상용화 기대감…국정감사 및 실적 리스크도 감소

통신 3사 주가가 상승한 데는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도 "5G도 산업 연구개발(R&D) 성격으로 보고 세재 혜택 범위에 넣을 수 있는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R&D 연계 5G 통신의 세재 혜택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감사 리스크도 예전보다 감소한 상황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방안으로 단말기 완전 자급제만 논의됐고 보편요금제는 국감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말기 완전 자급제는 유통망의 강력 반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당장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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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역시 3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9120억원이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한 742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 15 기준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2019년 20%, 2020년 34% 성장이 예상된다"며 "서비스 매출액은 크게 증가하는데 반해 영업비용은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통신업종 매력↑…종목별 선별 대응"

전문가들은 통신 3사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내년 6월 이후 5G 가입자는 급증하는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 2019년 말 기준 5G 가입자는 1010만명, 가입자 보급률은 1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부터는 통신사들이 IFRS 15 기준으로만 실적을 발표하는 데 올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회계기준 변경으로 마케팅 비용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분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신업종의 강세는 코스피 지수 하락, 국감 리스크 감소,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 등이 원인이다"며 "통신사별 예상 배당금은 KT 1200원(4.0%), SK텔레콤 9000원(3.2%), LG유플러스 450원(2.6%)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업 비중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8월 이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KT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SK텔레콤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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