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 인상깊은 가을야구 데뷔전…4⅓이닝 2실점

기사등록 2018/10/22 20:26:16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한화 선발 장민재가 역투하고 있다. 2018.10.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한화 선발 장민재가 역투하고 있다. 2018.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벼랑 끝 탈출'의 중책을 맡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28)가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인상깊은 투구를 선보였다.
 
 장민재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82개의 공을 던진 장민재는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삼진 4개도 잡아냈다.

 장민재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에 나섰다.

 한화는 안방에서 열리는 1, 2차전에 믿었던 외국인 원투 펀치 데이비드 헤일, 키버스 샘슨을 내세웠지만, 모두 패했다.

 올해 정규리그 내내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부진 탓에 골치를 앓았던 한화였다. 헤일, 샘슨의 뒤를 받칠 토종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한화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김성훈, 김민우, 장민재 등을 3차전 선발 후보로 꼽은 한용덕 한화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장민재였다.

 장민재는 올 시즌 34경기에 선발 등판해 59⅔이닝을 던지면서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34경기 중 선발 등판한 경기는 9월 중 3경기 뿐이었다. 대부분의 시즌을 불펜 투수로 보냈다.

 장민재는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러야해 부담감이 적잖을 터였다.

 물음표가 더 많았던 장민재였지만, 기대 이상의 쾌투를 선보였다. 5회말 실점하기 전까지는 '인생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직구 구속은 130㎞ 중반대였으나 몸쪽과 바깥쪽에 정확히 제구돼 넥센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었다. 여기에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또 느린 커브를 간간히 던져 타이밍을 뺏었다.

 게다가 기대보다 긴 이닝을 버텨줬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한화 선발 장민재가 역투하고 있다. 2018.10.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한화 선발 장민재가 역투하고 있다. 2018.10.22. [email protected]
장민재는 1회말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직구를 앞세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 기분좋게 출발했다.

 타선이 2회초 2점을 올려줘 마음의 짐을 던 장민재는 2회말 1사 후 임병욱에 볼넷을 헌납했다. 장민재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김민성, 김규민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장민재는 3회말 2사 후 송성문에 또다시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제리 샌즈를 7구 승부 끝에 포크볼을 던져 3루수 땅볼로 물리쳤다.

 4회말 야수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은 4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저질렀다. 송구가 너무 높았다.

 장민재는 흔들림이 없었다. 실책이 나온 후 오히려 야수들을 격려하는 듯한 동작을 하며 안정시켰다.

 중심타선 앞에서 나온 실책은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민재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김하성, 임병욱을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한 장민재는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불펜 투수로 뛴 장민재는 5회말 들어 급격하게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5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장민재는 김재현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장민재는 서건창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추격하는 점수를 내줬다.

 장민재는 결국 임준섭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 등판한 이태양이 샌즈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장민재의 책임주자인 서건창의 득점을 허용해 장민재의 실점은 '2'로 늘고 말았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실점했으나 장민재로서는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낸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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