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신시장 입주 신청 마지막 날…구시장 운명은

기사등록 2018/11/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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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장 상인들 신시장 입주 신청 오후 5시 마감
수협 "구체적 철거 계획은 미정…입주 지켜봐야”
"단수·단전 후 신시장 입주 신청 예상보다 높아"
상인들 "장사할 상황 못 돼…신시장 이전 고민"
일부 강경 상인들 "끝까지 여기서 장사 하겠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수협이 노량진 수산시장 구시장 전역에 단전과 단수를 진행한 지 하루 지난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구시장이 어둑어둑한 가운데 상인들이 촛불을 켜고 장사를 하고 있다. 2018.11.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수협 측이 제시한 신(新)시장 이전 신청 마지막 날인 9일이 되면서 노량신 구(舊)수산시장이 맞이하게 될 운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협이 구시장 상인들에게 제시한 신(新)시장 입주 신청은 이날 오후 5시까지다. 이달 1일 수협이 상인들에게 보낸 공문에 따르면 구시장 상인들은 이달 17일까지 입주를 완료해야 한다.

수협 관계자는 전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입주 신청 마감 후 대응에 대해 "아직까지 철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며 "마지막 날 오후 5시까지 접수된 입주 신청 숫자에 따라 구시장 정리 계획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시장 상인들의 신시장 이전이 끝나도 당분간 철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까지 신시장 이전 신청은 예상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수협의 단수·단전이 시작된 이후 구시장 상인 일부는 신시장 입주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입주 시기에 신시장으로 옮겼다는 한 상인은 "구시장 상인들이 입주 신청이나 상담을 받으러 신시장 건물에 많이 드나들고 있다"며 "수협과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많이 지친 것 같다. 이번에 물과 전기가 끊기면서 아예 장사도 못 하게 된 상황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35년간 구시장에서 소매상을 했다는 한 상인은 "여기서 장사하며 젊음을 다 바쳤다. 하지만 이제 전기도 끊기고 물도 안 나오니 장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직장 잘 다니던 딸까지 불러 4년 전부터 함께 장사를 하고 있는데 너무 후회된다. 나야 나이 들어 이제 접으면 그만이지만 딸은 계속 장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신시장 입주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수협이 노량진 수산시장 구시장 전역에 단전과 단수를 진행한 지 하루 지난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구시장이 어둑어둑한 가운데 상인들이 촛불을 켜고 장사를 하고 있다. 2018.11.06.  20hwan@newsis.com
다만 일부 구시장 상인들은 여전히 "끝까지 장사를 하겠다" "여기서 살겠다”며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협은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명도집행을 시행했으나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매번 무산되자 최후 수단으로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구시장의 수돗물과 전기를 차단했다.

이에 구시장 상인들은 거리집회를 열며 신시장 주차장 출입구를 봉고차 등으로 봉쇄해 매일 자정마다 열리는 수산물 경매를 막기도 했다.

단수·단전이 시행된 5일부터 구시장 상인들에 대한 신(新)시장 입주 신청 마감 하루 전인 8일까지 상인들의 집회는 매일 이어졌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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