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바로 너!'를 제작한 장혁재(47) 컴퍼니 상상 대표는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론칭 이후 아시아·태평양 언론과 기업, 비지니스 파트너가 참여한 행사다. 한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11개국, 200명 이상의 취재진이 함께했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영상 서비스(OTT) 업체다. 190여개국에 걸쳐 약 1억37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했다. 2013년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처음 제작한 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강화에 나섰다.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유료 회원도 늘리기 위해서다.
'범인은 바로 너!'는 넷플릭스가 처음 선보인 한국 예능물이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탐정 7명이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추리물이다. 시즌 1에서는 개그맨 유재석(46)·탤런트 안재욱(47)·이광수(33)·박민영(32), 가수 김종민(39), 그룹 '엑소' 멤버 세훈(24), 그룹 '구구단' 멤버 세정(22) 등이 출연했다. 6월1일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를 앞두고 시즌2 제작 소식을 알렸다.
"예전에 리얼 버라이어티를 제작했다"며 "새로운 포맷의 예능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리얼한 상황에서 추리를 시작해야 한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다"고 소개했다.
시즌 2에 탤런트 겸 가수 이승기(31)가 합류했다. 박민영은 "이승기가 한 회를 촬영했는데, 원래 우리 멤버인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굉장히 똑똑한 줄 알고 많이 기대했는데, 나와 약간 비슷한 과다. 허당기가 있었지만 내 또래가 생겨서 좋았다."
'범인은 바로 너!'를 통해 예능에 처음 도전했다. "데뷔한지 12년 정도가 됐는데 고정 예능 출연은 처음이다. 포맷이 재미있고 좋은 출연진이 있어서 믿고 참여했다. 처음에는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아서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내가 맨손으로 뱀을 잡을 줄 몰랐다. 촬영에 들어갔을 때 상황을 해결해야 겠다는 마음뿐이었다. 나도 몰랐던 모습을 발견했다. 시즌 1이 너무 재밌었고, 시즌 2도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또 참여했다."
장 대표는 "시즌 2를 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연기자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화려한 게스트의 역할들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능적으로도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기대해달라"고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