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장기 흥행 지속하고 있는 게임 다수
엔씨·넷마블, 신작 출시 지연 중...내년 기대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따른 신작 출시 지연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을 둔화시켰다. 넥슨만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PC온라인 게임의 선방으로 영업익 감소를 피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61억원, 당기순이익은 2239억원으로 각각 15%, 14% 증가했다.
넥슨이 이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은 출시된 기존 게임들이 선전한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 관계자는 "장기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온라인게임과 새로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메이플스토리M', '다크니스 라이지즈' 등 모바일 게임의 고른 성과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신작의 부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38억원, 당기순이익은 944억원으로 각각 44%, 66% 감소했다. 리니지M 외 매출 증가를 이끌만한 신규 게임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넷마블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60억원, 당기순이익은 551억원으로 각각 9.6%, 34.6% 줄어들었다.
넷마블의 영업익이 40% 가량 감소한 까닭은 신작 출시 지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며 "해당 게임 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작 출시와 흥행 모두 미진하다. 연초 출시가 예상됐던 대다수의 기대작(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도 내년 출시로 지연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