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안도'…12월 인상 예고에는 '우려'

기사등록 2018/11/09 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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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차이 벌어질 경우 外人 투자자 자금 회수 가능성↑ 증시 악영향 가능성 존재
12월 증시 상황 고려할 때 미 연준 금리 인상 해도 파급력 '전무' 의견도 제시되고 있어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스탠스 바꾸지 않은 것이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될 소지도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00~2.25%로 동결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증권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00~2.25%로 동결한 것과 관련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현재 미국 경제를 위해 좋다"며 다음달 또는 내년도 추가 인상을 시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한미 금리차이가 현 상황보다 더욱 벌어질 경우 미국 달러 자산 투자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증시가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 기준금리 유도 목표를 현행 연간 2.00~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은 미국 경기의 확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차기 FOMC 정례회의가 다음달 소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12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국내 증권가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안도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이 예상에 부합하기 때문에 당장의 큰 영향은 없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전날 미국 증시는 연준의 발표 이전에 강세 마감했으며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9일 오전에도 코스피, 코스닥은 상승 출발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했으며 향후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치가 제시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며 "이전보다 톤을 낮추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주가 급락과 함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지만 고려되지는 않았다"며 "이에 금융시장에서 달러와와 미국 국채금리 모두 상승했다"고 말했다.

12월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한·미간 금리 격차가 현재 0.75%p보다 더 벌어질 수 있어 국내 증시에 좋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정책금리보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더 낮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자본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못할 경우 국내 증시는 또 다시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될 공산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간 금리 격차가 벌어질 경우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투자금을 회수해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졌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통상적으로 12월과 1월의 증시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파급력이 낮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스탠스를 바꾸지 않은 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KB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12월 이후 연준의 정책경로 변화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준의 1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가정할 때 내년말 미국 기준금리는 추가적으로 2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한 3.0%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갑자기 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약화된다면 미국 경기의 악화로 해석할 수 있다"며 "중간선거가 예상대로 마무리되고 이란제재 등 이벤트가 하나씩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별다를 것 없는 연준의 태도는 오히려 호재"라고 강조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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