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자금 40억달러 유출…5년4개월來 '최대'

기사등록 2018/11/09 12:00:00

채권 비롯한 전체 외인자금 1년만에 최대폭 빠져

주식시장 요동에도…외환시장 비교적 안정적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글로벌 증시가 무너진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40억3000만달러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47억3000만달러 유출)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빠진 것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말 2343.1에서 지난 7일 기준 2078.7로 11.3% 급락했다. 신흥국 주가를 반영하는 MSCI 신흥시장지수 하락폭(4.8%)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도 2억3000만달러 빠졌다. 전체 외국인 자금은 42억7000만달러 순유출하며 지난해 9월(43억2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음에도 외환시장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지난달 1139.6원으로 전월(1109.3원)보다 크게 상승했으나 이달들어 다시 안정세를 되찾으며 1123.3원(7일 기준)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전일대비 4.8원으로 전월보다 0.8원 올라갔고, 변동률도 0.36%에서 0.43%로 높아졌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역전된 내외금리차가 확대되며 지난 9월말 -0.95%에서 지난 7일 -1.37%로 큰 폭 하락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도 국채금리에 연동되며 1.32%로 약 한달새 0.01%p 내려갔다.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39bp(1bp=0.01%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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