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트럼프 겨냥 "美, 파키스탄 희생양 만들어"

기사등록 2018/11/20 00:47:56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AP/뉴시스】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2018.7.25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AP/뉴시스】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2018.7.25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이현주 기자 = 파키스탄이 미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았음에도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줬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칸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은 9·11 테러와 아무 상관 없었지만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탓에 7만5000명의 사상자와 123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의 원조에 대해 "겨우 200억 달러"라고 일축했다.

미군은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공습을 진행, 빈 라덴을 살해했다. 파키스탄은 빈 라덴의 행방에 대해 일관되게 모른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의 모든 사람들이 빈 라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연간 13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조를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이 아슬람 극단주의자들 및 탈레반 지도자들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하지만 칸은 미국이 파키스탄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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