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브라질펀드, 더 오를까?

기사등록 2018/12/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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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8년12월06일 17:03 뉴시스 프라임뉴스 서비스에 먼저 공개된 콘텐츠입니다
브라질펀드 수익률 3개월 23.18%
새 정부 개혁 드라이브·양호한 경기지표 등
증시 호황 이어갈 재료 다수

associate_pic4FILE - In this Oct. 7, 2018 file photo, presidential frontrunner Jair Bolsonaro, of the Social Liberal Party, flashes a thumbs up at a polling station in Rio de Janeiro, Brazil. In the first round of voting on Oct. 7, Bolsonaro performed far beyond expectations, nearly winning outright with 46 percent of the vote. (AP Photo/Silvia Izquierdo, File)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브라질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진 영향에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중장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는 새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와 고용 등 경기지표 양호, 수출에 우호적인 환율 등을증시 호황 동력으로 꼽았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3개월 동안 10개 브라질펀드는 23.18% 수익률로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펀드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평균 5.50% 손실을 낸 것과 대비된다. 꾸준히 수익을 내던 북미펀드(-5.63%)도 미국 증시가 9월말부터 조정을 겪고 있는 까닭에 손실이 불가피했다. 중국(-4.96%)과 베트남(-5.60%), 인도(-8.42%) 등 신흥아시아는 물론 일본(-2.07%), 유럽(-8.27%) 등 선진국 펀드도 크게 부진했다.

브라질펀드 호실적은 상파울루 보베스파(BOVESPA)지수가 연초 대비 강하게 반등한 덕이다. 보베스파 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4일까지 16%가량 상승했다

상승장을 이끈 배경엔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있다.  그는 사형제 도입과 총기소유 합법화, 반(反)이민 등을 주장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 정치인이지만 반부패, 실리 추구에 무게를 둔 경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의 표심을 얻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 대선 기간 감세, 규제 완화·인프라 투자 확대, 내년 연금개혁 완수, 일자리 1000만개 창출 등 구체적인 성장공약을 내세웠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우소나루는 반부패 및 치안 어젠다를 앞세워 당선됐고, 동시에 치러진 총선 결과 의회 기반까지 강화하면서 개혁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취임 이후 브라질 경제 정책은 공공부문 축소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적자가 심한 국영회사 50곳을 민영화하거나 없앨 계획이다.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면 상당 규모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는 전체 공기업 150여곳 가운데 40곳가량을 취임 1년 내에 정리할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브라질증시가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었고  경기지표가 양호하며, 증시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들의 선전이 예상돼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 신용 사이클 회복과 물가안정 등에 따라 브라질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특히 신규고용 증가세 돋보이는 가운데 소매업 고용 개선 폭이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심리지표 내 향후 전망 지수가 실질 소매판매에 선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실물지표의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완화에 따른 민간부문 투자 확대, 공공부채 축소와 국영기업 민영화, 연금법 수정을 골자로 한 재정 개혁, 헤알화 약세에 따른 대형 수출주 수혜, 경기 회복에 따른 은행주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브라질 증시의 점진적 상승을 전망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m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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